「노인삶의질척도(Geriatric Quality of Life scale)」의 표준화

저자들은 노인 집단에 독특한 삶의 질 영역과 인지 기능상 제한점을 고려하여 노인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총 25문항의 `노인삶의질척도(GQOL)`를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척도를 표준화하고,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함으로써 척도의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55세 이상의 신체, 정신 건강한 노인 340명에게 `노인삶의질척도`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Cronbach`s a 및 문항-총점 상관 등 내적일치도가 우수하였으며, 검사-재검사 신뢰도에서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척도임이 입증되었다. 또한, 각 항목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문항간 높은 상관을 나타내어 기준 타당도가 입증되었으며, 삶의 질 프로파일 개념에 따라 포함된 인지, 심리적 안녕감, 행동 및 일상 활동 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들과의 상관도 높아 적절한 수렴 타당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요인 분석 결과, 총 설명 변량 48.7%인 4개의 구성 요인을 채택하였으며, 각 요인은 신체적 건강, 심리적 건강, 사회 관계 및 경제 수준, 물리적 환경 등으로 명명되었다. 정상 노인에게 본 척도를 실시했을 때 총점 및 세부 항목에서 성별, 연령, 교육수준 및 거주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규준을 마련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노인삶의질척도`를 노인 집단에 적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본 척도가 향후 연구 및 임상 장면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