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O식 업적평가체계와 연봉제 설계 방안에 관한 일 연구: K대학의 직원 연봉제 사례를 중심으로

IMF 경제위기 이후 공(公)?사(私)조직을 막론한 상당수의 조직체들이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타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 방안으로 연봉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학 조직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이미 여러 대학에서 교수 및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연구는 대학 조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적용하고 있는 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업적평가 및 연봉제 설계 방안의 예시는 물론, 조직 내에서 연봉제를 무리없이 도입?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항들이 중점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 주지하듯이, 연봉의 산정은 무엇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업적평가에 기초하여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 연구의 사례 조직은 개인의 연봉산정에 반영될 업적평가에 있어서,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척도 양식에 의존하는 기존의 업적평가 방식을 목표관리(Management By Objectives: MBO) 개념에 의거한 업적평가 방식으로 새롭게 전환하였다. 아울러 사례 조직은 호봉체계를 가진 기존의 연공급적 보수체계를 혁신하여 이를 업적평가에 기초한 혼합연봉제로 전환하였다. 특히 사례 조직의 연봉제는, 자신의 성과 산출에 있어서 재량권의 여지가 어느 정도 크다고 볼 수 있는 부서장(과장)급 이상의 직원들은 보다 강화된 성격의 성과급적 연봉제을 시행하고, 자신의 업적 산출에 있어서 재량권의 여지가 작은 일반 직원들은 이 보다 더 완화된 보수적 성격의 연봉제를 시행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로써 사례 조직의 연봉제 설계 방안은 연봉산정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여 시행상의 용이성이 확보될 수 있고, 또 연봉제의 급격한 도입?시행에 따르는 충격과 효과를 조직내 계층간에 적절히 조절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그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그밖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봉제를 도입?시행함에 따라 수반될 수 있는 가능한 부작용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반 고려사항들에 대해 함께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