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시각에서 본 1970년대 이전 한국 부엌의 공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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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 부엌 공간의 변천사를 부엌의 형태 구조 디자인과 가사 노동과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하여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논의한 것이다. 부엌은 사적 공간 내에서 여성이 가사 노동을 수행하는 장소로 특히 한국의 주거 환경의 역사 속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그 동안의 부엌에 대한 연구는 위생과 효율적인 노동 동선에 기반 한 설비 개발과 가구 배치 문제 등 효율적인 부엌 공간 창출 방법론에 치중되었기 때문에 공간의 독특한 장소성에 대한 분석은 간과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시각을 근간으로 전통부엌이 근대화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형태를 거쳐 입식부엌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서술하되, 기능과 형태를 중심으로 한 원형공간으로서의 부엌 공간의 가치와 의미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연구 전반부에서는 문제 제시 및 부엌에 대한 문화적 의미를 서술하고, 후반부에서는 부엌의 기능주의적 측면에 대한 논의를 위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배경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어 한국 부엌 공간의 형태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면서, 전통 부엌이 현대 부엌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기술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요구, 여성노동과 형태의 상관성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하였다. 본 연구를 위하여 , 등의 여성지를 1차 사료로 하여 시각자료와 기사를 분석하였고, 그동안 연구되었던 부엌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정리하였다. 시기적으로는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를 전통 한국 부엌이 현대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로 보고, 이를 개량 부엌과 과도기적 부엌, 입식 부엌의 등장의 세 시기로 구분하여 여성의 노동형태와 사회적 지위의 변화를 함께 논의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원형 공간 중의 원형공간인 부엌의 문화사적인 연구로 귀결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부엌이 단지 기능만을 수행하는 물리적인 활동 공간이 아닌 문화 사회적 소통, 사용가치와 총체적 공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부엌을 인간의 삶 속에서 본래의 진가를 발견해 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다시 규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