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렉티브 매체의 놀이적 속성 연구

디지털 매체의 기능에 대한 만족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서, 디지털 매체의 상호작용은 기능 중심에서 점차 감성, 사용자 경험, 즐거움 등 상위 니즈에 대한 연구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매체와 상호작용하며 놀고 심지어 매체 안에서의 놀이에 몰입하는 현상까지 보인다. 하지만, 인터렉티브 매체에서 놀이라는 개념은 정의하기 어렵고 놀이의 속성 또한 객관적으로 분류하거나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모호한 측면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놀이를 연구한 놀이 이론과 인터렉티브 매체의 속성을 연구한 이론들을 기반으로 인터렉티브 매체의 놀이적 속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인터렉티브 매체 안에서 놀이자는 눈앞에 있는 상대 놀이자 뿐 아니라 인터렉티브 매체 자체, 다른 시공간에 있는 놀이자와 자발적으로 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놀이 행위는 기술의 발전으로 좀더 복합적이고 인공지능적으로, 그리고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주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또한 놀이 환경 차원에서는 시각물의 재현 기술과 HUD/HMD 등 증강현실 기기의 발달로 인해 현실감 있고 몰입적인 표현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외에도 현실과 가상공간이 결합하면서 그에 걸맞은 놀이 방법, 규칙이 지속적으로 실험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사용자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인터렉티브 매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터렉티브 매체에서 표현되는 놀이의 속성도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가 인터렉티브 매체가 어떤 놀이적 속성을 지니고 있고, 놀이적 측면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나갈 것인지 연구함으로써, 디자이너들이 놀이적 속성이 강한 인터렉티브 매체 디자인을 설계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