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역방송의 지역성 강화를 통한 지역방송 활성화 사례 연구 : 일본 지역민방의 사례를 중심으로

일본 지역방송에 있어서도 지역성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이다. 지역방송의 경영합리화라는 명목으로 지역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줄이고 제작 인력을 감소시키는 경영 관행이 일반화되면서 지역방송의 인력 채용도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최근 들어 일본의 지역방송은 지역성 강화를 내걸고 방송 외 사업을 지역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송사들이 늘고 있다. 지역방송의 지역성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자체제작비율도 높여 대규모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업자들로 이들은 해당 방송권역 내의 인구규모나 소득수준 등의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광역도시권에 속한 방송사들이 선택하는 사업확대모델이다. 둘째는 제작비, 인건비 축소로 경영합리화를 도모하는 사업축소모델로 대다수의 소규모 지역방송사업자들이 채택한 방식이다. 일본의 지역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역과 연계된 스포츠 이벤트, 지역 프로그램의 공동 유통, 지역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방송 부문의 사업 강화, 지역 프로그램의 해외 유통을 통한 지역 활성화 등과 같은 방법을 통해 지역방송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지역방송은 광역화, 전파료, 재송신 요금 인상, 광고 연계판매 비율 재조정을 통해 지역방송의 활로를 찾고 있다. 향후 국내 지역방송들도 지역방송 재원 확보를 통한 방안과 더불어 일본처럼 지역방송이 지역성과 연계한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지역 프로그램의 유통 강화와 비방송 부문의 연계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자체적인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