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선교사 후원

선교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선교이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교회와 사람의 주체적인 결단과 책임이 없지 않다. 선교는 하나님의 동역자인 교회와 선교사의 주체적인 응답과 참여로 완수되기 때문이다. 선교사를 훈련하고 파송할 때 반드시 고려되고 준비되어야 할 것이 선교사에 대한 후원이다. 파송하는 교회의 후원이 없으면 선교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교사 후원은 누가 후원하는가, 어떻게 후원하는가, 얼마나 후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후원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누가 후원하는가 하는 문제는 후원자가 누구인가, 즉 개인인가 교회인가 단체인가 하는 것이고 어떻게 후원하는가 하는 문제는 후원 방법의 적정성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후원하는가 하는 것은 후원 규모의 적정성을 말한다. 그리고 무엇을 후원하는가 하는 문제는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와 사역비 등 재정적인 후원과 기도 후원이다. 선교사 후원의 현실을 보면 첫째,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후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로는 생활비가 모자라고 때로는 사역비가 모자라서 생활비와 사역비의 구분이 모호할 때가 많다. 둘째, 그러기에 선교비 후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선교사 개인이 후원금을 모금하다보니 어떤 선교사는 늘 부족하고 어떤 선교사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이다. 셋째, 자녀 교육비가 선교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있다. 많은 선교사들이 현지 학교의 교육수준 문제 때문에 국제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있는데 그 비용이 매우 높아서 본국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선교사를 어떤 방법으로 후원하고 어떤 범위까지 후원할 것인가? 첫째, 선교사의 생활비는 각 지역과 국가의 경제수준과 생활수준에 맞게 후 원하여야 한다. 한국교회 해외 선교비 통일안은 지역별, 국가별 지원 범위를 정해놓고 있다. 동시에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의 생활수준과 너무 차이나지 않게 검소한 생활을 해야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사역비는 사역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협의한 후에 후원해야 한다. 그 사역이나 프로젝트가 현지에 꼭 필요한 것인지 전략적으로 확인하고 협의하고 구체적인 계획에 의해서 지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사역에 후원금이 낭비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선교 재정정책의 형태는 세 가지로 나뉜다. 공동분배 방법(Pulling System)과 개별후원 방법(One to One System)과 복합형 방법이 있다. 공동분배 방법은 선교비를 공동으로 모금하고 공동으로 분배하는 것이다. 개별후원 방법은 선교사가 모금해온 선교비를 그 선교사에게 송금하는 경우이다. 복합형 방법은 공동분배 방법과 개별후원 방법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개인 생활비는 선교사에게 송금하고 사역비와 특별 프로젝트 경비는 협의해서 결정하고 진행한다. 현재 대부분의 교회나 선교단체는 개별후원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공동분배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복합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효과적인 선교를 위한 후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선교사가 사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활비가 충분하게 후원되어야 한다. 둘째, 선교사역과 프로젝트는 전략적인 계획에 의해서 검토되고 협의하고 결정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단독사역 위주의 선교형태를 벗어나서 여러 교회나 선교단체가 함께 선교사역에 동참하고 후원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후원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 선교사 개인이 생활비나 사역비를 모금하게 하지 말고 교단이나 선교단체 본부가 모금을 하든지, 선교사가 모금하더라도 모든 후원을 교단이나 선교단체 본부로 보내게 함으로써 선교비의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단순하고 무분별한 후원에서 벗어나서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후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선교재정의 선진 시스템화가 시급하다. 즉 선교본부 계좌로 들어온 선교비가 선교사들에게 송금되고 나머지는 선교현지와 선교사들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될 수 있도록 재정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체계적인 선교후원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정착시켜서 선교비의 무분별한 지출이나 선교비의 누수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교단이나 선교단체 본부나 선교사 개인이 충분한 선교지의 정보를 제공하고 후원을 요청하고 정책적, 전략적으로 선교사역을 시행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하며, 이러한 선교에 대한 바른 의식이 확산되고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