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멀티태스킹과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발현한 실시간 참여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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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탄핵 정국인 2016년 12월 7일 제2차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실시간 온라인 참여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이다. 당시 인터넷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들은 김기춘 증인의 위증 영상 자료를 국회의원에게 제보하여 생중계로 위증임을 밝혀내는 데 일조한 바 있다. 본 연구자들은 어떻게, 왜 네티즌 제보가 발생했는가에 주목하여 1차적으로 청문회 생방송과 게시판 글이 동시적으로 반응한 미디어 멀티태스킹 상황이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연구를 위해 다이내믹 토픽 모델링(DTM)으로 2016년 12월 7일 9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게시판 글 25,110개, ‘개념글’ 총 103개, ‘개념글’의 댓글 13,654개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게시판 글의 흐름은 청문회 내용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있었고, 등장인물과 증인 신문의 맥락에 따라 게시 글 발생 빈도와 추이가 달라짐을 확인하였다. 특히 사안에 대한 핵심이슈인 내용보다 주변 이슈라 할 수 있는 감정적 질의응답 상황, 특정 태도와 말투, 외모 등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DTM을 통해 주제 40개를 추출하고 시간 추이에 따라 높은 발생가능성을 보인 주제 6개를 선정하였는데, ① 여야의원 ② 장시호증인 ③ 청문회인물평 ④ 최순실 ⑤ 거짓말 ⑥ 위증제보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제에서 발생가능성이 높은 핵심단어를 분석한 결과 단어의 발생가능성은 시간에 따라 변화함을 알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위증 자료 제보가 나타난 맥락의 추이를 추론할 수 있었다. 셋째, 이용자들은 ‘개념글’, ‘댓글놀이’, ‘디시콘’ 등 게시판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하여 실시간 게임처럼 청문회 관련 글을 게시하고 있었으며, 관례화된 놀이 방식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참여민주주의를 즐기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시청과 인터넷 글쓰기라는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실시간성(liveness)에 의해 적극적이고 유희적인 참여 민주주의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