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加耶의 성장과 龍鳳紋大刀文化

대가야 龍鳳紋大刀의 기원은 백제에서 찾을 수 있다. 고령 지산동 Ⅰ-3호분이나 합천 옥전35호분 출토품처럼 백제의 용봉문대도와 圖案이나 제작기법이 매우 비슷한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가야적인 용봉문대도가 본격적으로 제작된 시기는 5세기 후반 무렵이며 합천 옥전M3호분 출토품에서 전형을 볼 수 있다. 옥전M3호분 대도 가운데는 環頭 내에 용과 봉황의 머리가 표현된 것, 둥근 고리를 만들 때 파이프처럼 속이 비도록 만들거나 素地金屬의 표면에 문양을 1차로 조각한 다음 그 위에 금판을 덧씌워 문양을 드러낸 것이 있는데, 이러한 기법은 대가야적인 것이다. 대가야의 용봉문대도는 대가야사회의 지배층 사이에서 선호된 일종의 威勢品이었으며 대가야왕은 통치행위에 이러한 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신라권에 속한 경주와 창녕에는 용봉문대도 완제품이 전해졌고 倭로는 제작기술이 전파되었다. 그 배경은 479년 대가야왕의 중국 南齊 遺使에서 볼 수 있듯이 5세기 중후반 무렵 대가야의 성장이 본격화된 점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