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주도한 DRM-Free 전략의 경제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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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 PC업계의 보급형 PC전략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던 애플은 2001년 10월 23일, 실리콘 밸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획기적이라고 주장하며 아이팟을 출시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약점으로 인해 아이팟은 대중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애플의 야심작은 시장에서 곧 사장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애플은 꾸준히 아이팟의 성능과 호환성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2003년부터 꾸준히 늘어난 판매량은 2007년 4월엔 누적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아이팟은 현재 미국 하드 드라이브형 음악 플레이어 시장의 90%, 세계음악 플레이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연계형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독점적 결합을 통해 아이팟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높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획득했다. 그 결과 컴퓨터와 음악플레이어 생산회사인 애플은 세계적인 음악콘텐츠 유통회사로 변모했다. 아이튠즈 스토어는 2005년 초반 디지털음악 판매시장의 75%를 점유했고 2008년 6월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판매된 음악이 통산 50억곡을 넘어섰다. 하드웨어를 콘텐츠 유통채널이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아이팟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또한 애플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DRM의 해제를 주장함으로서 음악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아이팟이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DRM을 기준으로 한 수직 계열화라 할 수 있다. 애플의 DRM ‘FairPlay’가 아이팟 아이튠즈-메이저레이블로 이어지는 CPNT 수직 계열화를 가능하게 하여 오늘날 독점적 시장 체제를 가능케 하였는데 애플은 독점적인 지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DRM을 포기하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즉,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의 규모를 성장시키면 경쟁자도 성장할 수 있지만 자신도 동반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윈-윈 전략을 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애플이 주도한 DRM-Free 전략은 전 세계 음악산업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애플이 주도한 전략의 경제성을 분석해 보면 첫째는 DRM의 해제를 통해 디지털음악시장 규모가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애플 자신은 콘텐츠연계형 비즈니스를 통해 음악콘텐츠를 판매함으로써 하드웨어만을 판매했을 때는 상상하기 어렵던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셋째, DRM-Free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새롭고 다양한 음악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음악 산업계의 침체로 말미암아 음악생산자와 음악소비자의 관계의 냉각기에 있다고 보여 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중을 음악소비자가 아닌 음악팬으로 복구할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을 생각하고 눈앞의 이해에 얽매여 소비자와 자신을 함께 망가뜨리는 비즈니스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상생의 전략을 음악산업계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