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학과 독서 프로그램의 가능성

본고는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의 인문역량 강화 및 효과적인 문화콘텐츠 기획을 위한 독서프로그램의 가능성을 고찰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콘텐츠학과 독서 프로그램은 누구를, 왜, 어떻게 기를 것이냐 하는 문화콘텐츠 교육의 정체와 연관된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궁극적으로 양성하려는 인재상과 그들이 갖추길 원하는 역량 그리고 그것과 상관된 교육 목표 및 전략과 상관하여 독서 프로그램의 성격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고민해야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문화콘텐츠학과 독서 프로그램의 정체와 성격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실시하는 ‘문콘도서 100권 읽기 프로그램’과 ‘문콘 바칼로레아’ 사례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기준은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가 지향하는 융복합, 글로벌, 현장중심이라는 세 가지 중심 요소를 기반으로 ‘즐거운 가치 창출의 체험’이 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전제하였다. 이것을 중심으로 필독서 선정 기준, 독서 프로그램 운영 방안, 실제 사례를 통한 문제점 및 가능성 등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고찰했다. 강요나 당위적 요구로서의 독서가 아니라 읽어야만 하고, 읽고 싶고, 읽을 수 있는 실천 가능성에 중점을 두기 위해 1학기 15권, 2학기 10권으로 진행하여 4년간 총 100권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필독서 목록은 인문학적 토대와 융복합적인 성격 그리고 현장실무중심이라는 문화콘텐츠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마련했다. 다만, 도서 목록은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보강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였다. 또한 ‘문콘 바칼로레아’를 통해 학기마다 독서를 독려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읽은 책의 리뷰를 작성해서 올리고, 퀴즈를 풀고, 논술을 통하여 깊이 있는 검증시스템을 모색하였다. 향후 문화콘텐츠학과 독서프로그램은 읽어야만 한다는 부담과 강박보다는 즐거운 독서 체험을 강화함으로써 생활로서의 독서를 통하여 지속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자발성에 기초하여 읽고, 읽었으면 생각하고, 생각하면 쓸 줄 아는 독서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