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의 보급과 교육에 대하여

이 논문은 훈민정음이 일반백성에게 어떻게 교육되고 보급되었는가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우리는 교화의 개념과 훈민정음의 상관성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훈민정음이 일반백성을 교화하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리석은 백성은 교화의 대상이었고 지배계층은 교화의 주체였으므로 오히려 지배계층에서 훈민정음을 더 많이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둘째, 교육기관에서는 과연 훈민정음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하는 점을 고찰했다. 조선시대의 제도적인 교육기관인 향교와 서당을 중심으로 교육체계와 교재 등을 중심으로 훈민정음이 어떻게 교육되고 보급되었는지를 알아보았다. 특히 조선 후기로 갈수록 서당의 수가 증가하고 교육대상이 확대되면서 평민계층은 물론 천민계층의 자제까지 훈민정음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대부가의 경우 가정에서 훈민정음을 교육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사교육에서 훈민정음이 어떻게 교육되고 보급되었는지를 알아보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훈민정음이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상업적인 출판문화의 등장과 훈민정음의 보급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훈민정음은 한글소설을 낳고 다시 한글소설은 훈민정음을 보급시키는 상호작용을 통해 훈민정음이 일반백성에게 널리 보급되는 과정을 추적해 보았다. 강담사의 등장, 세책과 방각의 유통방식 등이 한글 보급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