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와 구어에서의 조사 '의'의 문법

이 논문에서는 명사연속구 형성과 ‘의’의 문법이 문어와 구어 간에 다르다는 것을 고려하는 새로운 시가에서 ‘의’의 문법을 탐구하였다. 본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명사조합 〈N1, N2〉가 실현된 국어 명사연속구성에서 N1-N2의 屬性-對象 관계는 中心-結付物 관계와 비중심-결부물 관계로 나뉘고, 비중심-결부물 관계는 다시 同格 관계와 비동격 관계로 나뉜다. 그런데 구어에서는 비동격적인 비중심-결부물 관계가 명사연속구성 중 명사소구로는 표현될 수 있지만 명사연속구로는 표현되지 못한다. ‘의’의 기능은 본래 통사론적으로 N1을 관형화하여 ‘N1+의 N2’의 명사연속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때 모든 관형화한 N1은 의미론적으로 대상인 N2의 속성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의’의 용법은 (A)관형화 및 중심-결부물 관계의 중심표시, (B) 관형화 및 비동격적 속성 표시, (C)관형화 및 동격적 속성 표시로 삼분된다. 그런데 문어에는 (A), (B), (C)의 세가지 용법이 다 있고, 구어에는 (A)와 (C)의 용법만이 있다. 또, ‘의’는 문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실현되며 구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생략되되 단 동격명사구에서는 문어와 구어에서 모두 반드시 생략된다. 따라서 (C) 용법의 ‘의’는 문어와 구어의 양쪽에서 기저에만 존재하고 표면에는 실현되지 않는다. 이렇게 동격명사구의 ‘의’가 표면에서 제약되는 것은 동음이의 충돌을 회피하려는 언어심리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