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외현화에 대한 평가도구로서 개념도와 언어기반진단의 비교

개념도는 개념간의 관계를 나타내어 줌으로써 단편지식이 아닌 지식의 구조를 외현화하기 에 좋은 도구로 여겨지므로 종종 개념 학습의 결과를 확인하는 평가도구로 활용되지만, 개념 도 작성 자체가 어렵고 익숙지 않아 학습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는 연구 및 학습현장에서 활용되는 개념도의 평가도구로서의 활용이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 초점을 두고 개념도가 지식을 외현화하는 평가도구로서 적절한가를 진단하기 위하여 학습자들에게 같은 과제에 대하여 개 념도와 자연언어(서술형응답)로 응답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비교해보았다. 25명의 대학생들이 본 연구를 위한 실험에 10주 동안 참가하였으며, 두 번에 걸쳐 개념도를 작성하고 같은 문제 에 대해 자연언어로 응답을 하였다. 개념도는 개발된 루브릭을 바탕으로 평가되었으며 자연언 어의 응답은 언어기반진단도구인 미토카(T-MITOCAR)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두 가지 수치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개념도로 자신의 이해를 외현화한 평가와 자연언어의 응답 간에는 매우 낮은 상관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개념도로 지식을 외현화 하는 것과 자연언어로 외현 화 하는 것이 매우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실시하였으며, 원인연쇄분석을 통한 결과에서는 학습자들이 자신의 지식을 외현화하 기 위해 한 번의 변환과정을 거쳐야 하는 개념도 보다는 자연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훨씬 선 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식의 외현화를 위해 개념도를 활용할 때 학습자들이 겪는 어 려움에 대한 부분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평가도구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개념도 작성 자체가 어렵거나 익숙지 않은 또 다른 하나의 과제로 인식된다는 선행연구의 결 과들과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도구로 개념도를 활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