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조선후기 땅재주 연희자의 가변적인 모습과 연행공간의 변화에 따른 교섭양상을 살피고 있다. 한국 땅재주의 연희자는 크게 두 집단으로 대별된다. 그러나 이들 연희집단에 있어 지역적 차이는 무의미하다. 이것은 각 연희집단의 연희자와 연행공간이 맞물리게 되면서 상호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연희자는 무부, 재백정, 관 소속 재인, 유랑예인으로 연희공간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하지만 연희자의 가변적 모습은 소속집단의 변화일 뿐, 땅재주연희집단의 연희교류가 가능케 하는 구조적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