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가람의 구성형식에 관한 기초적 연구 ( The Basic Study on the Site Lay-out of Koryo Buddhist Architecture )

고려시대가 불교의 전성기였던 데 비해 사원건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고려 가람에 대한 자료는 사료에 기재된 단편적 기록과 10여개소에 이르는 절터의 발굴 기록이 거의 전부다. 본 연구는 산재한 이들 자료를 종합해 개괄적인 구성형식을 정리했다. 가람은 많은 종류의 예배.수도.생활.접객 및 기타 건물로 이루어진다. 특히 객실. 객관. 빈관등의 시설은 고려사찰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잘 반영한다. 구성형식은 다원형(다령지형)이 주조를 이루는 특성이 있으며, 이는 불교 신학이 발전하고 재력이 튼튼하며 건설 초기의 마스터 플랜이 설정된 결과다. 중심곽은 단탑형. 쌍탑형. 무탑형. 당탑병치형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다양한 구성형식이 고려 가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평지사찰은 단탑형, 산지사찰은 무탑형이 주류를 이룬다. 보다 활발한 발굴 조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