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축평론의 위상과 과제 : 한국 건축 비평계의 흐름 - 비평가와 기록을 중심으로 ( An Outline of Architectural Critic, Criticism, and Journalism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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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역사를 개관해 보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을 비평이라고 할
것인가가 규정 되어야 한다. 비평이라는 영역의 범위를 넓게 잡는다면
건축의 모든행위에 수반되어 가치판단을 하는 모든 언급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서구적 의미로 최초의 건축가라는 박길용이
초기에 발표한 시론들-1935년 신동아에 기고한 "조선주택은 어떻게
개량할까?"와 같은 류의 글들-에서 우리 비평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수많은 건축 종사자가 수많은 신문과
잡지에 발표한 모든 주장과 논설이 비평사의 대상이 된다.반면
비평을 보편적인 건축이론에 기초를 둔 건축의 객관적 평가이며
체계적인 논리의 전개를 통한 서술이라고 까다롭게 정의한다면 그
대상은 극히 소수로 제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