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서울 600년의 건축적 사건들 : 한양의 정도과정 ( The Process of Placement of Hanyang )

서울 600년의 시작은 한양의 정도로부터 비롯된다. 한양으로서 천도가 실행되지 않고 성도에서 조선왕조가 이어져 내려왔었다면 지금의 우리 국토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점은 몹시 상상하기 어렵다. 더우기 지금과 같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야릇한 느낌을 받게된다. 그러나 한양으로의 정도 과정은 몹시 어려웠고 오래 끌었던 일이었으며 송도에 그냥 남아 있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았던 상황에서 이루어진 요행적인 사건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가서는 점을 쳐서결정하여야 했으며 그 점의 결과로 지금의 우리는 서울의 600년을 서울에서 맞이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