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도서 신고대장을 통하여 본 광주지역의 건축활동 ( Architectural Activities of Kwangju Area by the Statistical Analysis on the Design Registers` Books since 1968 )

본 연구는 광주라는 한정된 지역을 설정하여 지역건축문화의 독자성이나 특수한 상황을 견지하며, 한국 사 회.문화의 전반적인 변동요인 속에서 광주건축이 처해 있는 위치를 발견하여 앞으로서 좌표를 제시하고자 하 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미시적 측면의 접근방법을 채택하였으며, 설계도서신고대장을 통한 빈도분석 및 상관분석의 결과로서 1968년 이후 광주건축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분석의 종합으로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광주지역의 건축수요는 인구증가율, 행정구역의 변화, 국가정책과 경제적 요인 등에 의해 좌우되며, 평균 7.13%의 상승률을 보이며 높아지는 추세에 있으나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는 못했다. 2)건축사 1인당 평균 51.38건의 설계작품을 취급함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건축사수의 태부족 현상은 건축의 질과 건축사 수준을 저하시켜서 도시환경을 악화시키는 제반요인으로 작용하였다. 3)건축구조와 시공기술은 RC구조가 전체의 1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용도면에서는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의 건축이 전체의 30%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4)광주시는 단핵구조에서 다핵구조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 있다. 도시의 성 장에 따라 도시 중심의 기능이 주변으로 전이되고, 대규모 아파트 지구와 첨단공업단지의 조성 등 각 구역별 로 특성화 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5)광주지역 건축은 과도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지향적 건축성향과 공장생상과도 같은 일률적 건축형태의 범람은 광주성의 소멸 위기를 가져왔다. 광주건축의 아이덴티티를 되 찾기 위해서는 광주 시민과 지역 건축 종사자들 공동의 인식이 필요하다. 결국, 광주를 예향의 도시, 문화의 도시, 의식의 거리로 되돌려 놓는 것은 중앙정부가 아닌 광주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