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까지의 한.중관계는 왕권국가간의 세력균형상황에
따른 국가 안보와 정치적 타협의 차원에서, 그리고 문화적인
상호영향 및 흡수, 동화과정으로서 긴밀한 유착관계가
유지되어왔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국은 가장 중국적인
나라였다는 외국 역사학자의 평가를 받은 적도 있지만 중국대륙에
반도형식으로 붙어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선진문화로 인식되어온
중국에 대한 주변문화로서 정치적으로 독립국가의 면모를 유지하고
문화적으로 자기 주체성을 유지하려는 투쟁과 갈등의 역사이었다고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