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음악의 발전단계로 분석한 한국 대중음악 2000-2010

본 연구의 목적은 아이돌 음악이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 한국 대중가요가 동질성을 보였는지 아니면 다양성을 추구하였는지를 문화생산론적 조망에 따라 경험적으로 검증하는데 있다. 1970년대에 등장한 문화생산론은 문화와 사회 구조가 서로를 반영한다고 가정했던 네오마르크스적인 지배적관점을 비판하며 산업 구조의 변동과 같은 사회적 요인이 문화의 형식과 내용의 다양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 따라 해당 시기의 기업집중과 생산 시스템을 분석하고, 아이돌 음악의 발전단계가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혁신에 미치는 영향과 전체 변수와 지표들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시장불황의 시기에는 대중음악의 생산체계와 기업집중 간의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지만, 개방형 체계와 한국형 개방체계 하에서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생산물의 다양성과 혁신 또는 동질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이돌 음악의 증가가 대중음악 생산물의 동질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검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