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리터러시, 향유의 전략화

이 글은 애니메이션 리터러시를 향유의 전략화라는 관점에서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변별성을 바탕으로, 향유의 다양한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문화콘텐츠적 관점의 창조적 생산을 위한 실천적 리터러시를 전제로 하였다. 스토리텔링 전략을 중심으로 향유의 전략화라는 관점에서 애니메이션 리터러시를 탐구하였다. 애니메이션의 대중성은 향유의 활성화 여부와 밀접한 상관을 갖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향유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요소를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시도가 텍스트의 내재적 요소로 적극 반영되고 있는 ‘향유의 전략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 향유의 전략화가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에 대한 정치한 분석과 다양한 관점이 리터러시의 폭과 깊이를 결정함을 확인하였다. 여기서는 〈토이 스토리 Ⅰ〉을 중심으로 픽사 스토리텔링의 특성과 향유의 전략화 과정 그리고 리터러시 방안을 살펴보았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전략과 대타적 관계 속에서 파악할 수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의 특성은 1) 성장담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 2) 디즈니 이데올로기의 배타성을 희석시키면서도 건전한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 등은 디즈니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있지만; 3) 소재적으로 보다 다양해졌고, 4) 캐릭터의 다수화와 다양화를 꾀하고 있으며, 5) 공간의 성격화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6)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탄력적 서사보다는 안정적인 3막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 등으로 파악되었다. 상호텍스트성의 극대화와 향유를 지속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전략이 내재화되고 있음도 리터러시에서 반드시 살펴야 할 부분임을 알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리터러시를 위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정치한 분석과 향유자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