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일본 가톨릭 성당건축과 건축적 특성에 관한 연구 - 장기의 성당 건축물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Catholic Church Architecture of Modern Japan )

본 연구는 천주교 성당건축을 통해서 근대 동 아시아에 서양건축문화가 유입되어 토착화되어 가는 과정과 그 영향을 고찰하는 일련의 연구로서, 일본의 16~19세기의 천주교 성당건축을 통해서 그 내용을 고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는 현존하지 않는 16~17세기의 건축물은 문헌적 고찰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또 한 19세기의 건축물은 현존하는 건축물의 현지답사를 중심으로 실증적 고찰을 수행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6~17세기의 초창기 일본성당건축은 폐사나 불교사원을 개조하여 사용했을 정도로 일본불교의 영향 을 많이 받았으며, 새로 신축하는 경우는 포르투갈 선교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일본 이에즈스회 사예법지침" 에 따라 일본인 기술자들에 의해서 일본 전통건축양식으로 지어 졌다. 둘째, 16~17세기 일본의 성당건축은 일본의 전통건축양식으로 건축되어 질 때 좁은 측면을 증축이 가능한 정면으로 사용하는 등 서가의 성당건축양식을 모방하여 건물의 깊이를 깊게 하였다. 이러한 특성을 한국의 전래 초창기 한곡 성당건축에서도 나타나는 특성이다. 셋째, 19세기는 일본 천주교의 전성기이다. 건축재료적인 측면에서 이 시기초반의 성당건축에 있어서, 내.외 부 모두 목재가 사용되었지만, 후반으로 오면 점차 내부에는 목재가 사용되고 외부는 조적조로 바뀌게 된다. 그 이유는 외형에서는 서가의 조적조 성당건축을 모방하고 있지만 일본인 동량들의 전통재료의 사용의지와 함께 시기적으로 아직 조적기술의 발전과 의식이 미약하기 때문에 내부의 천정이나 기둥의 디테일에 목재를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넷째, 19세기 성당건축의 내부평면의 유형은 전.후반기 대부분 삼랑식평면이며, 입면구성에 있어서 초반에 는 단층구조인데 반해 후반으로 오면서 중층구조로 변하게 된다. 그 이유는 후반으로 오면서 대포 천주당의 영향으로 점차 고딕 양식을 지향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섯째, 내부기둥은 전.후반을 통해서 목재로 된 다발기둥이 꾸준히 나타나며, 천정구조의 경우는 초반의 성 당들은 신랑과 측랑부분의 천정구조를 달리 하면서 구조적인 장식을 배제하였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면서 신랑과 측랑의 천정구조는 교차 리브보울트등으로 동일하게 처리되며 보다 장식적이 된다. 그 이유는 목재에 대한 기술적 발전을 바탕으로 조적조 디테일을 표현하려는 양식적 경향과 보다 완성된 형태의 추구욕구가 커 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상의 내용에서 보면 19세기 일본 천주교 성당건축은 목재에 의한 벽돌 디테일의 표현, 내.외부재료의 혼용 및 입면구성의 변화 등에서 과도기적이고 절충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