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1945년 식민지 조선에서 권장된 가정방공 지침의 내용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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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1945년은 제국 일본의 가정방공 정책이 거의 동일한 법령과 제도를 기반으로, 일본 본토와 식민지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던 시기이다. 그 결과, 제국 일본의 가정방공 정책은 식민지 조선인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쳤다. 그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고찰하기에 앞서, 이 글에서는 당시 권장되었던 가정방공 지침을 의식주로 나눠, 각각의 내용과 특징, 그 변화 양상을 시기별로 정리하였다. 가정방공 지침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1937~1939년과 달리, 1940~1943년은 보다 실전적이고 상세한 지침을 마련하고 애국반과 각 가정에서 습득, 실행하도록 지도하였다. 특히 이때부터 가정용 방공호의 설치를 본격적으로 독려하기 시작했다. 1944년 이후부터는 일본 본토가 실제 공습 피해에 시달리면서, 그 경험이 가정방공 지침에 반영되었다. 대규모의 공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상정하고, 장시간의 대피와 피난 생활, 구호와 응급처치에 대한 내용이 보강되었다. 이에 따라 조선에서는 가정용 방공호가 필수 방공시설이 되고, 방공복의 상시 착용과 방공식의 저장은 생존과 직결된 사안으로 강조되었다. 하지만 극심한 물자 부족 상황으로 인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아니라 재활용이나 대용품의 이용, 그리고 되도록 물자를 안 쓰는 방식으로 변형되어 권장되었다. 사실 실제 공습의 피해나 위기감이 거의 없었던 식민지 조선에서 이러한 권장 방공지침이 철저히 준수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애국반과 주부, 여학생, 국민학생,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방법의 교육과 선전, 반복되는 방공연습, 호별 방문을 통한 경찰의 지속적인 검사와 단속 때문에 아예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이렇게 보급된 가정방공과 관련된 지식들은 오히려 가난과 전쟁으로 인해 광복이후에 오히려 더 위력을 발휘한 측면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추후 더욱 관심있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