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과정’의 특징과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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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2012년 7월 9일 고시된 ‘한국어 교육과정’의 타당성과 문제점을 살펴보는 데 있다. ‘한국어 교육과정’이란 용어는 간결하고 타당한 용어이다. 그러나 ‘생활 한국어와 학습 한국어’는 학습자에게 꼭 필요한 용어라고보기 어렵다. 한국어 교육과정의 체제는 기존의 교육과정과 유사하다. 다만 ‘추구하는 인간상’이 없고, 내용에도 학년별 목표 대신 단계별 목표가 설정되어 있다. 또한 부록을 제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어 교육과정에서 채택한 수준별 무학년제는 타당하다. 그러나 학교 급 차이는 크게 없어도 초·중·고급 간의 위계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부록의 언어재료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한국어 교육과정의 어휘 목록은 모두 1,641개이다. 이를 국립국어원의 학습용 기본어휘 5,965개와 비교해 보니 대체로 타당하나 어느 등급에도 없는 것이 239개였다. 이는 한국어 교육과정의 어휘 목록이 다소 지엽적이거나 수준이 높게 책정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외 한국어 교육과정은 동음이의어를 구분하지 않고 있고, 띄어쓰기를 안 한 것이 20개가 넘으며, ‘종합장’처럼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어휘들도 있다. 또한 ‘차트(chart)’ 등과 같은 외래어는 ‘도표’로, ‘잔반’이나 ‘화단’과 같은 한자어는 ‘남은 밥’이나 ‘꽃밭’과 같은 고유어로 바꾸는 것이 더 낫다.